의존적 욕구란 자신을 가장 소중하게 대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싶은 마음이다. 유아 시절 필요한 때에 올바른 방식으로 의존적 욕구를 채워주지 못한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많은 문제가 된다. 오늘은 아이의 의존적 욕구를 채워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설명하고 실제로 어떻게 하면 되지는 방법도 곁들여 살펴보자.
생존 본능과 직결된 아이의 인정 욕구, 결핍
아이에게 있어서 부모는 생명과 생존 그 자체이다. 다른 어떤 단어로 대체할 수 없다. 앞선 포스팅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여타 다른 동물들에 비해 약하게 태어난 인간은, 부모의 보호와 보살핌이 절대적이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이는 자신의 생존과 생명을 위해서 그들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그들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신호는 곧 죽음에 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아이는 부모에게 인정받고 사랑받으려고 몸부림친다. 부모의 마음에 들려는 이러한 인정 욕구는 따라서 생명의 생존 본능과 연결된다. 인간의 인정 욕구는 생존 본능과 직결된 필수 불가결한 본성이다. 모든 인간은 여기서 출발한다. 어쩌면 평생을 따라다닐 수도 있는 인정 욕구의 굴레 속에 평생 괴로워할 수도 있는 운명이 이때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시기에 부모로부터 인정이나 사랑이 충분치 않거나 부족하거나 잘못된 방식으로 전달되면, 아이에 결핍이 생긴다. 결핍이란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비유하자면 가운데가 빈 도넛처럼 마음의 한가운데에 구멍이 뚫린 것과 같다.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의 인정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생긴 이 결핍감은 평생 우리를 따라다닌다. 그리고 쉽게 채워지지도 채울 수도 없다. 끊임없이 타인, 연인, 배우자 등등의 눈치를 살피며 그들의 관심과 인정을 얻기 위해 방황하게 된다. 그러니 부모는 아이에게 결핍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배우고 공부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부모는 어떻게 아이에게 어떤 존재, 어떤 역할이 되어야 하는가.
부모는 의존적 욕구를 반드시 채워줘야 한다
우선적으로 부모는 아이의 의존적 욕구를 반드시 채워줘야 한다. 의존적 욕구란 할 수 있는데 누군가에게 의존한다는 뜻이 아니다. 의존적 욕구란 자신을 어떤 조건이나 상황과 관계없이 무조건 나를 가장 소중한 사람으로 대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것은 인간 본성이다. 그리고 아무에게나 이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에게 이 의존적 욕구를 얻기를 바란다. 만약 이것을 제대로 채우지 못하면 우리가 말하는 결핍이라는 것이 생긴다. 이 결핍이 생기면 아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수많은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배우자나 연인 같은 가까운 관계에서 다른 형태의 문제로 재현된다. 자기 자신과의 관계도 순탄치 못하다. 어린 시절 아이의 의존적 욕구의 대상은 당연히 부모다. 부모의 역할은 의존적 욕구를 채워주는 것이다. 아이가 잘나서 채워주는 것도 아니고 원해서 채워주는 것도 아니다. 잘나지 않아도 원하지 않더라도 반드시 의존적 욕구를 채워줘야 한다. 그렇다면 이 의존적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의 욕구나 요구 사항을 무조건 다 들어주고 맞벌이 부모는 일을 포기한 채 24시간 함께 있어야 한다는 의미일까.
의존적 욕구를 채워주는 실제 팁
그런 의미는 아니다. 아이의 요구 사항을 무조건 다 들어주라는 말이 아니라, 부모가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에 진심으로 들어주고 존중해주고 있구나 하는 걸 느끼게만 해주면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이번 주 학교 참관 수업에 올 수 있는지 어머니에게 물어보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맞벌이를 하는 어머니는 주말에도 일정이 빠듯해서 참석이 어렵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아이의 의존적 욕구를 채워줄 수 있을까.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이번 주는 엄마가 스케줄이 잡혀있어서 조정이 힘들 것 같구나. 다음번에는 미리 말해주면 엄마가 꼭 참석하도록 하마. 이때 아이의 요구 사항은 들어주진 않았지만 어머니가 아이의 요구와 요청에 귀 기울여 듣고 소중하게 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이가 자신을 소중하게 대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끔 행동과 태도를 보여주면 되는 것이다. 흔히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는 경우가 많다. 이때 역시 방법은 마찬가지다. 아이가 원하는 물건을 사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때론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장난감을 갖고 싶어 하는 아이의 마음을 대화를 나누면서 소중하게 다뤄주라는 것이다. 네가 이것을 또 사고 싶어 하는 마음은 이해한다. 그러나 이건 사줄 수가 없다. 엄마는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보이는 데로 원하는 대로 다 사줄 수는 없어. 이때 중요한 것은 엄마의 말투나 태도다. 대체적으로 아이의 요구를 거절할 때 화를 내거나 무섭게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잘못된 방식이다. 말을 할 때는 노여움이나 무서움을 빼야 한다.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존중한다는 말을 먼저 한 뒤에 부모의 의사를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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