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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여행자/정신 및 마음건강

우울과 피로 개선을 위한 효과적인 휴식 방법

by 마음 여행자 2022. 5. 21.

현대인의 피로와 우울감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오늘은 이 피로감과 우울감을 줄이기 위해 각종 영양제와 항우울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예전보다 우울증이란 정신질환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많이 개선되서 정신과 약물을 복용하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무조건 우울하다고 약물을 복용하는 건 옳지 않다. 이번 글에서는 정신과 약물이 필요한 타이밍이 어느 때인지 자가 진단할 수 있는 질문과 함께 보다 효과적인 휴식을 갖기 위한 몇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약물의 도움이 필요한 타이밍

이전 포스팅에서는 정확히 우울감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어떤 이유에서 발생하는지 연령별 특징과 현대 사회 구조라는 두 가지 요인으로 살펴보았다.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우울감이란 앞으로 나아질 거란 기대가 들지 않을 때 발생하는 감정 상태다. 다르게 이야기하면 지금 아무리 힘든 상황이더라도 어떤 기대나 희망을 가질 수 있다면 우울하지 않을 거라는 말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무직 상태에서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하며 경제적으로 근근이 살아가는 상황에 놓인 사람을 가정해보자. 이 사람은 현재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자신의 어떤 가치관이나 목표라는 방향성(의도)을 가지고 있다면 무력함이나 우울은 적을 것이다. 사람은 피로나 무기력함을 자주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건 현대 사회를 살면서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우울을 유발하는 피로와 무력함을 적절히 해소할 수 있을까. 예전에는 정신과를 방문하는 것도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무분별할 정도로 항우울 약을 처방받는다. 의학적 도움을 받는 것이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느 정도 우울할 때 복용해야 좋을지 아는 것이다. 의학의 힘을 빌려야 할 심각한 우울함의 기준은 무엇일까. 이렇게 생각해보면 된다. 우울함으로 인해 어떤 활동이나 행동을 하지 않을 때 혹은 할 수 없을 때가 적절한 타이밍이다. 이 상태에는 의지만으로 해결하는 어려운 상태다. 약물은 하드웨어인 우리의 신체에 물리적인, 생리적인 변화를 직접적으로 줄 수 있는 방법이다.

 

아쉬움을 활용해서 자신만의 휴식 간격 찾기

이렇게 심각한 우울에 빠지기 전에 어떻게 하면 피로에 의한 우울을 해소시키며 살아갈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여기에도 몇 가지 팁이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쉴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아도 안되지만 그렇다고 너무 길어도 휴식이 주는 만족감이 점점 떨어진다고 한다. 또한 피로를 풀 때 중요한 것은 얼마 동안 쉬었는가 하는 시간보다 몇 번을 쉬었는지 하는 빈도수가 더 중요하다. 즉 한꺼번에 많은 휴식 시간을 취하는 것보다 짧더라도 여러 번 나눠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피로를 푸는데 더 효과적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몇 번의 빈도수로 얼마나 어떻게 쉬어야 잘 쉬었다는 만족감이 드는지 아는 것이다. 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휴식을 취할 때 약간 아쉬운 느낌이 들 때까지만 쉬어보는 것이다. 약간 아쉽게 먹고, 약간 아쉽게 놀고, 약간 아쉽게 쉬어보자. 이 아쉬움을 잘 활용한다면 자신에게 맞는 휴식 간격과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이 아쉬움으로 다음번에 찾아올 휴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 이는 뇌에 시그널, 약간의 암시를 주는 것과 같다.

 

우울감을 벗어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

피로하고 더불어 우울하기까지 할 때 효과적인 행동 방법이 있다. 휴식을 취할 때는 방금 전까지 일할 때 취하던 자세에 변화를 주어야 한다. 만약 앉아서 업무를 보다가 휴식 시간에 똑같이 앉아서 게임한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뇌는 지금 내가 휴식을 한다고 인식하지 않고 여전히 업무 중이라고 인식한다. 혹은 앉아서 영화를 본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뇌는 같은 자세를 하고 있을 때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착각한다. 일할 때와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다면 우리의 뇌를 업무 중으로 인식하고, 게임이나 영화 감상이라는 휴식 시간이 재미가 없어지고 만족감도 낮아진다. 그러니 앉아서 일을 했다면 소파에 누워있거나 다리를 쭉 피거나 해서 자세의 변화를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한 가지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다. 내향적인 사람이든 외향적인 사람이든 마찬가지다. 30만 년 동안 뇌만은 진화하지 않았다. 때문에 지금처럼 초고도화되고 초연결된 사회에서 한정된 용량을 가진 뇌는 수많은 자극에 쉽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사람을 만나는 것은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는 일이다. 사람을 만나면서 스트레스를 풀거나 만족감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사람을 만나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그러니 사람 만나는 일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더 혼자만의 시간을 잠시만이라도 가질 필요가 있다. 뇌의 열을 식히듯 혼자 가만히 있는 시간을 30분 정도 갖은 뒤에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가장 쉬우면서도 효과적인 팁은 심호흡이다. 우울할 때 인간의 신체에 필요한 것은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순환감이다. 무기력하고 우울감을 느낄 때 우리는 복부가 아닌 가슴 위쪽에서 얕은 호흡을 쉰다. 그렇기 때문에 우울할 때 가슴이 답답하고 한숨을 자주 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숨보다는 의식적으로 복부에서부터 내쉬는 깊은 호흡을 한다면 뇌에 충분한 산소 공급되면서 판단력과 사고력이 올라가 우울을 벗어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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