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 제대로 이해하기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서 말하는 스트레스란 영어 단어에 담고 있듯이 트라우마라고 일컬을만한 생존에 위협적 사건, 생명을 위협당한 경험 등 매우 심각한 사건 혹은 사고 뒤에 오는 심리적 신체적 고통을 의미한다.
이 정신적 장애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이를 가볍게 여기거나 무시하기도 하는데, 이는 당사자도 의식하지 못할 만큼 몸과 내면 깊은 곳에 대미지로 남아 삶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PTSD에 개념과 주요 증상들 및 특성들을 숙지하고 검토해야 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했으니 이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PTSD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 주요 증상과 특성
PTSD의 뜻은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즉 트라우마적 사건을 경험한 뒤 심적 외상을 받아 나타나는 정신질환을 의미한다. 보통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통칭한다. PTSD의 뜻이 담고 있듯이 스트레스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겪는 일반적인 경험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PTSD 뜻에 traumatic stress라는 의미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요즘은 일상생활에서도 트라우마라는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쓰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트라우마란 일상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사건을 벗어난, 이를테면 자연재해, 천재지변, 전쟁, 고문, 신체적 폭행, 강간, 성적 폭행, 자동차 비행기 기차 선박 등에 의한 사고 등 그 밖의 대형사고를 말한다.
이런 사건들은 신체적 손상, 생명이나 인간의 존엄에 심각한 손상이나 충격을 가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는 사람들의 주요 증상은 대체적으로 과민반응, 감정회피 또는 마비, 충격의 재경험 등의 특성을 보인다. 이 같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의 주요 증상들은 어느 시기에, 어떻게 겪었는지에 따라 양상을 달리 할 수 있지만 공통된 형태를 보이는 것이다.
생명의 신체적 손상뿐만 아니라 정신적 손상도 너무 크기 때문에 사건 당시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거나 아예 기억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건과 관련된 주변 정황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사건 당시의 정서와 감정, 경험을 아예 마비시키고 지워버린다.
하지만 사건과 비슷한 상황이 오면 신체적 정신적 공황상태를 재경 험하게 된다. 정서와 감정을 일시에 소거해버리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느껴야 할 감정들을 갖지 못하고 비현실적인 감정에 자주 시달리며 이로 인해 분노, 수치심, 피해의식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주요 증상에서 살펴볼 수 있듯,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특성은 의식적으로는 사건을 겪은 경험을 거의 잃어버리지만 무의식적으로는 언제나 항상 극도의 경계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작은 일들에도 깜짝 놀라기도 하며 사소한 것들에 과민한 반응을 보인다.
외부 상황을 위험한 것, 위협적인 것으로 느껴서 모든 에너지는 이로부터 자신이나 소중한 사람을 지키려는 경계와 방어태세에 사용된다. 이 같은 외상 후 스트레스의 특징으로 인해 일상생활이나 업무에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질 때가 잦으며 잠에 드는 일조차 일종의 무방비 상태로 여겨 쉽게 수면을 취하지 못한다. 또한 잠에 들더라도 꿈의 형태로 사건을 재경험하거나 심하면 환각이 재연되어 실제와 똑같이 느끼고 신체적 증상이 나타난다. 비현실적인 감정 때문에 약물 중독이나 남용에 빠지는 경우가 있으며, 공황장애(공황발작)를 겪기도 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사례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가수 알리는 위에 언급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사례로 볼 수 있다. 끔찍한 사건을 겪고 살아남은 이들을 생존자라고 부르는 이유는 그만큼 정신적 외상을 가한 사건들이 죽음에 가까운 공포였음을 의미한다. 단순한 사건이나 어려움이 아니라 생명이 위협받아 죽을 수도 있을 거라는 공포감은 다양한 정신적, 신체적 증상을 일으키며 일상생활 자체를 지속하기 어렵게 만든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사례는 많이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전쟁에 참전한 사람은 항상 벽 쪽에 등을 기대야 마음이 편해지고, 성폭행이나 강간 같은 끔찍한 폭력을 당한 사람들은 세상의 모든 장소, 사람, 상황을 언제 자신의 생명을 위협할지 모르는 공포의 대상으로 여긴다. 알리의 고민과 증상들 역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증상들에 속한다.
20대에 겪은 끔찍한 폭력으로 인해 죽지 않을 만큼 최소한의 수면시간만 겨우 갖고, 깨어있는 모든 시간은 항상 언제 닥칠지 모르는 공포 상황을 경계하고 방어하는데 모든 주의를 두고 있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자신보다 소중한 아들을 지키기 위해 아이가 잠에 들었을 때 옆에서 항상 커대란 양초를 들고 밤을 지새워야 할 정도로 알리가 겪은 트라우마는 여전히 그녀의 삶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녀는 일하는 도중에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잊어버리거나, 대화 중에 정신이 다른 곳에 가서 흐름을 읽지 못하고, 물건을 어디에 두었는지 생각도 안 날 때가 많다고 한다. 하루에도 셀 수 없이 정신의 주의가 자신이 하고 있는 것에 있지 못하고 다른 곳에 있다.
금쪽 상담소에서 이야기한 증상 중에 공황장애 증상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악몽으로 인한 사건의 재경험해왔으며 사건 당시의 흐릿한 기억 또한 감정 회피와 마비라는 외상 후 스트레스의 특성을 보였다. 그녀가 일상생활에서 정신이 자주 다른 곳에 가는 경우는 과민한 반응이라는 특성을 잘 보여준다.
깨어있는 내내 죽음에 가까운 공포로부터 경계와 방어태세를 갖는 것에는 많은 에너지가 투입된다. 그렇기 때문에 뇌에 과부하가 온 것이고, 잠시 정신을 놓아버리는 순간들은 아마도 이런 과민한 신경계의 사용을 조절해서 생명을 유지시키려는 몸의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오은영 박사가 제시한 것은 일단 PTSD가 지금도 진행 중이며 심각한 상태로 보이므로 약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극복에 약물의 도움은 효과가 있다고 연구되어있다. 그와 함께 세상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낄 때, PTSD 증상이 심하게 찾아올 때는 자신만의 안전지대를 떠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한다. 가수 알리가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끼는 대상은 바로 음악이었다. 안전한 악보 속 음표 사이에 알리 자신이 있다고 상상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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