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질병의 근원 스트레스, 증상과 관리법
불안과 마찬가지로 현대인의 정신 및 신체적 문제를 일으키는 주된 요인인 스트레스에 대해 알아본다. 모든 심리적 신체적 질병의 근원이 바로 스트레스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이다. 특히나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대인관계 문제, 업무 문제, 고립과 소외, 성취와 경쟁구도는 스트레스를 더 심화시킨다.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과 몸의 이상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이 되었다. 아스피린과 소화제는 병원을 벗어나 편의점에 구비되어있다. 그만큼 우리는 스트레스를 곁에 두고 늘 함께 살고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구체적으로 스트레스에 대한 개념과 속성, 메커니즘을 살펴보고 이러한 스트레스로 인해 현대인이 겪는 증상들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여러 방법들을 검토하고 효과적인 스트레스 관리법을 제시한다.
스트레스란 무엇인가
스트레스란 무엇인가. 스트레스란 원래 물리학에서 쓰는 용어로써 물체에 가해지는 힘을 뜻했다. 이것이 의학에 적용되었을 때 스트레스의 뜻은 개인에게 신체적 정신적으로 부담을 주는 자극과 이에 대한 반응을 통칭한다. 원래 스트레스는 초기 인류에겐 생존을 위해 필수적 기능이었다. 맹수를 앞에 두고 사냥하거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트레스 자극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이 분출되고 우리 몸을 보호하려고 하며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을 두고 맞서 싸우거나 도망칠 수 있는 힘과 에너지를 제공한다. 이를 투쟁-도피 반응이라고 하는데 생명의 위협 상황에서 신체의 긴장과 맥박을 올림으로써 일종의 전투태세로 세팅하는 것이다. 초기 인류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개체의 교감신경계를 흥분시켜서 소화활동을 급격히 낮추고 신체 말단에 혈액을 돌려서 맥박을 빠르게 하여 심박을 긴박한 활동에 적합하도록 준비시켰던 것이다. 비상사태에 대처할 힘을 주기 위해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을 분비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꼭 스트레스가 나쁜 것만은 아닌 것이다. 어떤 경우에 있어서는 적당한 스트레스는 여전히 자신에게 해가 되는 상황으로부터 보호하는 기능도 하며, 때로는 일이나 업무의 처리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스트레스는 불안이란 감정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적당한 불안과 스트레스는 해당 일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현대인이 겪는 극심한 스트레스 증상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스트레스 시스템은 아주 오래된 원시 인류에서부터 거의 변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현대인의 생활 방식이나 스트레스가 발생하는 다양한 요인에 맞게 우리의 신경계가 적합하게 만들어지지 않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예전 원시 인류의 투쟁-도피 반응 시스템이 그대로 작동하는 것이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오히려 스트레스가 발생시키는 신체적 변화에 의해 다시 스트레스를 받는 악순환이 발생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기도 한다. 현대 사회에 산다는 것은 크고 작은, 온갖 스트레스의 정글이다. 그때마다 우리 몸은 과거처럼 자극받고 투쟁-도피 반응을 하려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 그런 반응은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적절하지 못하다. 우리는 이 같은 반응을 억압하려고 노력한다. 억압이 지속되고 신체에 축적되면 좋을 리가 없다. 현대인이 겪는 극심한 스트레스 증상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을 정도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으로 불릴 만큼 다양하고 심각한 증상을 일으킨다. 소화불량, 수면부족, 자가 면역력 질병 등 각종 신체질환부터 정신적으로는 우울증과 불면증, 중독과 불안 장애 같은 다양하고 극심한 스트레스 증상으로 이어진다. 이 같은 스트레스 증상의 속도는 이전 세대와 비교했을 때 10배나 늘어났다. 현대인은 직장이나 집에서 또는 금전 문제, 마감이나 요구사항 등 이전과 비교할 수없이 다양한 크고 작은 스트레스 상황을 맞닥뜨린다. 이 같은 스트레스의 지속적인 노출은 몸과 정신을 쇄약 하게 한다. 극심한 스트레스 증상들로부터 이를 적절히 관리하고 해소하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는 것이 현대인에겐 하나의 과제로 자리 잡았다. 스트레스로 인한 불안감과 우울감, 압박감, 수면장애, 소화장애, 각종 신체 통증은 이제 보편화되었다. 만성 스트레스는 이제 우리 삶에서 너무 흔한 것이 되어버렸다. 주변에 이런 스트레스 증상이 너무 흔하게 보여서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도 있지만 이는 심각한 문제다.
스트레스 해소법과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 해소법은 상황에 따라 다양한다.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일반적으로 건전한 방식은 취미 활동이 있을 것이다. 좋지 않은 방법은 알코올이나 흡연 등의 의존이다. 이는 일시적으로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을 줄 뿐이며 풀리지 않는 스트레스는 계속된 의존으로 알코올 중독이라는 악순환에 빠진다. 이성적 방법으로는 스트레스가 되는 원인을 짚어내고 변화시킬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알다시피 인생에서 스트레스 요인은 끊임없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현재는 세모라는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런데 세모라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더라도 그 옆에 조그맣게 있었던 동그라미, 네모 문제들이 갑자기 커지면서 스트레스 요인이 된다. 따라서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을 적용하는 것은 한시적이고 제한적이다.
그러나 없앨 수 없는 스트레스에 대한 우리의 관계 방식은 변화시킬 수 있다. 스트레스를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스트레스에 대한 우리의 태도나 관점을 바꿀 수 있다. 이것이 스트레스 관리다. 스트레스에 대한 현명한 자세는 근본적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익히고 훈련하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다행히도 지속적인 연습을 통해 변화시킬 수 있다. 신경계가 스트레스에 노출되었다 하더라도 마음 챙김이라는 수행법은 이를 도와줄 수 있다. 즉 스트레스 상황에서 투쟁-도피 반응이 아닌, 알아차림과 수용의 반응으로 바꾸는 것이다. 마음 챙김 명상 수행은 스트레스 관리법에도 아주 효과적이라는 것은 이미 많이 연구되었고 입증되었다. 실제로 스트레스 수치를 떨어트릴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힘까지 기를 수 있다. 마음과 몸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를 빠르게 인식하는 방법과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을 살펴보고 스트레스를 부추기는 사고방식을 알아보는 법, 강렬한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법, 일이 너무 많아 부담감에 시달릴 때 실천할 수 있는 수행법, 그리고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현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방법 등 다양하게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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