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과 자존감의 차이와 자기 연민 수행
자신감과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새로운 일이 아니다. 많은 심리학이나 자기 계발 분야에서 자신감과 자존감의 중요성을 빠짐없이 언급한다. 그래서 마치 모든 문제의 해결책처럼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누구나 이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신감과 자존감을 높이기 위한 갖가지 방법을 동원한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이 칼럼에서는 자신감이나 자존감을 대체하고 포괄하는 상위 개념을 제시할 것이다. 또한 이 개념을 수행하는 것은 자존감을 향상하는데 유의미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먼저 자주 사용되는 자신감과 자존감의 개념과 차이를 명확히 구별할 것이다. 그다음 자존감의 상위 개념으로서 자기 연민이라는 대안을 제시한다. 자존감과 자기 연민이라고 부르는 이 상위 개념은 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 자존감을 향상하는 효과적인 방법으로서 자기 연민을 설명한다.
자존감과 자신감의 차이
자존감이란 무엇일까. 자존감이란 자신의 가치나 가치에 대한 전반적인 감각, 느낌을 말한다. 자존감은 한 사람이 얼마나 자신을 존중하는가에 대한 일종의 척도로 간주된다.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사회적 상황, 주변 사람들의 인정, 인생 경험, 유전적 영향 등 다양하다. 그러므로 자존감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 그리고 이것은 유연하고 측정 가능하며 우리가 그것을 테스트하고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자신감이란 무엇일까. 자신감은 어떤 일에 대해 뜻한대로 이루어낼 수 있다고 스스로의 능력을 믿는 것을 뜻한다. 또한 자신감은 자신에 대한 신뢰와 도전을 처리하고 문제를 해결하고 자기 삶과 세상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능력에 관한 것을 뜻한다. 자신감의 뜻이 담고 있듯이 어떤 영역과 그것에 대한 해결 또는 처리 능력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자신감과 자존감은 언뜻 살펴보면 비슷한 의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자신감과 자존감을 동일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최근에는 자신감이 들어가는 자리에 자존감만 바꿔서 오용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감 높이기, 자신감 높이는 방법, 자존감 높이기. 그러나 자신감은 자존감은 차이가 있다. 자신감은 자존감에 기여하는 내부 측정보다는 성공과 가치의 외부 측정치에 더 기반을 두고 있다. 특정 분야에서 높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지만, 자신에 대한 전반적인 가치감인 자존감은 낮을 수 있다. 자존감은 자신감보다 포괄적인 개념이다. 자신감은 특정 영역에서 개인의 능력과 그 결과값에 의존한다. 반면에 자존감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자신감보다 다층적이며 다양하다. 예를 들어 농구를 잘하는 사람은 농구에 대해 자신감이 높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곧 자존감이 높다고 할 수는 없다. 삶의 특정 영역에서 자신감을 얻는 것이 반드시 자존감을 향상하는 것은 아니다. 않는다. 반대로 자신과 삶 전반에 대해 적정 수준의 자존감을 가진 사람은 특정 분야에 대한 능력이 낮더라도 자존감은 유지될 수 있다. 이것이 자존감과 자신감의 차이다.
자존감 향상의 효과적인 방법, 자기 연민의 태도
자존감 향상의 효과적인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자기 연민이다. 자존감과 자신감의 의미가 다르듯, 자존감과 자기 연민 역시 동일한 개념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감보다 자기 연민 개념을 아는 것이 자존감 향상에 훨씬 이롭다. 기본적으로 자기 연민은 자신에 대한 가치 평가나 판단을 하기보다 자신과 어떻게 관계를 맺는가에 중점을 둔다. 자존감은 자신감보다 외부 요인에 덜 영향받으며 내부 가치를 더 존중하지만 그 역시 판단과 평가라는 관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하지만 자기 연민은 판단과 평가라는 관점에서 벗어나게 한다. 자기 연민은 우리 자신에게 친절하고 관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신에 대해 가혹하거나 지나치게 비판적인 것을 피할 수 있다. 자기 자신을 연민이라는 태도로 관계 맺게 한다. 위에서 살펴본 대로 자존감은 고정적이지 않다. 물론 자신감보다는 덜 제한적이지만 자존감 또한 다양한 요인의 판단과 평가 속에 높아졌다 낮아졌다를 반복한다. 자기 연민은 외부의 성취 정도와 능력 정도와는 상관없이 자신에 대한 존중의 태도를 말한다. 우리는 자존감이 낮아졌을 때 어떤 결과에 대해 자신을 평소보다 비판적이며 가혹한 태도로 몰아세우기 쉽다. 그래서 자존감을 스스로 떨어트리는 악순환이 이어진다. 이런 자기비판적인 태도를 자기 연민의 태도로 대체할 수 있다면 자존감을 보호하며 향상시킬 수 있다. 궁극적으로 자기 연민은 자존감의 기본 토대를 더 단단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장 과정에서 수많은 판단과 평가 속에 자기 가치를 저울질하며 내맡겨왔다. 자기 연민은 궁극적으로 어떤 일을 잘하거나 못하거나, 결과가 좋거나 나쁘거나에 관계없이 자기 자신을 존중하는 태도다. 자기 연민의 태도를 기르는 것은 평생 자신에게 대했던 태도 자체를 바꾸는 일이기 때문에 쉽지 않다. 자존감을 떨어트리는 습관적 자기비판에서 자기 연민으로 대체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꾸준한 훈련을 계속한다면 우리 뇌는 자기 연민이라는 새로운 길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다. 무엇이든 실천할수록 강화된다는 것이 최근 뇌 과학에서 밝혀진 바다. 이 블로그에서 다루는 주제 중 하나인 마음 챙김 명상 역시 궁극적으로 자기 연민의 태도를 강화시키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자존감을 향상하는 것의 가치를 인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어디서나 자존감 향상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주의해야 한다. 자존감을 향상해주겠다고 약속하는 기사, 프로그램, 제품들이 끝없이 늘어났음에도 그중 많은 것들이 효과가 없고 일부는 오히려 기분을 더 나쁘게 만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자존감 향상을 위한 즉효약은 없다. 자존감 향상이나 개선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자기 연민을 수행하고 연습하는 일은 올바르고 건강한 방식으로 자존감을 향상하는 효과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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