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
ADHD란?
ADHD는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를 뜻한다. 보다 정확한 ADHD의 뜻은 attention-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다. 즉 주의력 결핍으로 인해 일어나는 과잉행동장애를 뜻한다. ADHD의 증상은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과다(과잉) 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특징으로 한다.
성인 ADHD와 영아기 ADHD
최근 성인 ADHD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금쪽 상담소 성인 ADHD 편을 통해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의 증상과 진단, 주요 특징을 보다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ADHD의 주요 증상들은 영아기 때부터 특징을 보이며 아동기에 가장 많이 나타나고, 약물 치료 등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성인 ADHD로 분류될 수 있다.
다만 성인이 되어서 ADHD 증상이 나타난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곧바로 성인 ADHD로 진단하기는 무리가 있다. 성인기에 발현한 별개의 성인 ADHD로 진단할 것인지, 아동기 때부터 발현하여 잔재해서 남아있는 것인지, 주요 다른 원인이나 질환으로 인해 생겨난 주의력 장애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인지 진단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의력이라는 뇌의 기능이 성장과 발달을 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성급하게 진단하기 어렵다. 주의력이라고 하는 뇌의 기능은 매우 고차원적인 기능이기 때문에 완성되는데 다른 기능들보다 완성되는데 오랜 시간이 요구된다. 보통은 22~23살에 완성이 되며, 이 과정에서 성인 ADHD라고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집단이 있는 반면에 단순히 남들보다 주의력 성장 속도가 조금 더딘 문제일 수도 있어서 헷갈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대게 많은 사람들은 성인 ADHD로 진단되기보단 성장 과정 속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다만 일찍 잠자리에 들어 충분히 수면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일어나기가 어려운 경우 문제가 된다고 한다. 주의력이라고 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대뇌는 뇌를 각성시키고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충분한 숙면에도 깨어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이 대뇌가 주의력이라는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아직 성장과 발달이 덜 된 상태임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ADHD 원인
ADHD 원인은 뇌의 선천적이며 유전적인 발달장애가 가장 흔하다. 즉 가족력의 영향이 높다. 여러 유전자와 신경전달물질의 상호작용 이상으로 발현된다. 뇌 안에서 주의집중력을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다. 또한 작동기억, 순서 정하기, 언어적 유창성 등 다른 전두엽 기능에서의 어려움과 함께 행동 반응 억제 실패가 일관되게 나타난다. 즉 ADHD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이 매우 크며 뇌의 기능 이상으로 인한 뇌질환으로 보는 편이다.
ADHD 증상, 구체적 사례
가비는 어릴 때부터 산만하고 부주의한 증상을 많이 보였다고 말했다. 그저 성격인 줄만 알았던 것이 성인이 된 지금도 안무를 짜거나 춤 연습을 가르치는 상황에서 여러 댄서들의 설정한 동작과 동선들을 자주 잊어버려 문제가 되었다고 한다.
단순히 기억력의 문제가 아니라,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을 말로 할지 말지 고민하는 중에 자신도 모르게 입 밖으로 내뱉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고 한다. 생각은 잠시뿐이고 자신도 모르게 말부터 나가버린다는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라고는 했지만 본인 스스로는 이 말을 하고 싶다는 충동이 일어나고, 그것을 조절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충동적인 행동은 자칫하면 대인관계나 사회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그녀는 방송에서 했던 말이 구설수에 올라 곤혹을 치른 적도 있다. 하지만 다행인 건 자신이 충동성과 조절 능력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충동적으로 말하는 자신의 습관을 인정했다.
충동적이라는 것은 여러 면으로 드러날 수 있다. 가비 같은 경우는 대화 상황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보통 대화는 서로가 주고받는 것으로, 내가 이야기한 것을 상대가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지 끝까지 살펴보면서 소통을 해나간다.
하지만 ADHD의 경우는 그 생각의 속도가 너무 빠르고 결과 예측이 잘 안 되다 보니 한 번 다듬어서 내보내야 할 단어도 먼저 툭 튀어나와 버린다. 그래서 이런 반사적인 반응 속도와 거친 언어 표현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공격적이며 배려가 없는 사람으로 오해받기도 한다. 가비 역시 생각나는 말들을 조절해서 얘기하기 어렵다고 인정했다.
ADHD 특징
게으름과 충동성
성인 ADHD의 핵심 증상으로 오은영 박사는 게으름의 특성을 말했다. ADHD와 우울증은 차이가 있다. ADHD의 게으름은 우울증으로 인한 무기력과의 차이다. ADHD와 우울증의 차이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에 대한 반응 유무다.
보통의 우울증은 평소 좋아하는 활동이나 음식, 일 등 삶 전반에 대한 의욕상실을 보이는 반면, ADHD는 흥미와 관심에 따라 그 편차가 심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대상이나 활동에 대해서는 즉각적이며 즉흥적으로 반응하지만 그 밖의 관심 없는 영역에서는 게으름의 특성을 보이는 차이가 있다.
관심 없는 것에는 귀찮음이 올라오면서 그것을 하고 견디는 인내심 자체를 경험하고 싶어 하지 않아 한다. 한마디로 좋아하는 것에는 즉흥적이고 충동적으로 반응하지만, 싫어하는 것에는 주의력이 떨어져서 대상이나 활동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해지거나 게을러지는 증상을 보이는 것이다.
좋아하는 것에 대한 반응은 충동적이고 즉흥적이어서 큰 주의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높은 주의력을 요구하는 관심 밖의 영역에 대해서는 주의력이 분산되어 과잉행동이나 부주의한 증상을 보이거나 활동 자체를 미루는 게으름의 양상을 보인다.
대화 상황에서의 ADHD
대화 상황은 상당한 주의력과 인내심을 요구하는 활동이다. 상대방의 말을 끝까지 귀 기울여 듣고 충분히 이해하는 과정, 이를 듣고 자신의 생각을 다듬고 언어를 선택하는 과정, 자신의 말이 상대방에게 어떻게 비칠지에 대한 고려 등과 같이 대화 영역은 높은 수준의 주의와 집중, 인내력을 동반하는 활동이다.
앞서 오해를 일으킨 대화 상황을 살펴보면 그녀는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는 것을 어려워했으며, 자기 안에서 생각이나 언어를 다듬는 과정을 견디기 힘들어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의력 결핍이 야기한 과잉행동과 인내심 부족, 충동성의 증상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상대의 말에 반응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은 사고하는 즉시 말로 내뱉어버린다는 말이다.
때문에 성인 ADHD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의도치 않게 상대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거나 공격적으로 비칠 소지가 큰 것이다. 이같이 주의력 결핍 문제는 인내심 부족, 충동성과 서로 연관되어 있다. 이러한 ADHD의 핵심적인 특성을 파악하고 한 번쯤 자신을 진단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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