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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여행자/명상 이야기

마음챙김 명상이 주는 삶의 지혜, 사는 게 힘들 때

by 마음 여행자 2022. 5. 29.

마음 챙김 명상이 주는 삶의 지혜, 사는 게 힘들 때

마음 챙김 명상은 단순히 마음을 안정시키거나 주의력을 향상시키는 도구가 아니다. 물론 주의력과 마음 진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명상 역시 자기계발식으로 훈련한다면, 우리가 강화하는 것은 마음챙김의 핵심 태도를 익히지 못한 채 비판과 판단력만 강화하고 마는 것이다.

 

마음 챙김 명상 안에 기본적으로 담고 있는 자비와 수용의 태도는 삶을 살아가는 건강한 지지대가 되어준다. 특히나 삶에서의 역경, 고난, 힘든 순간들을 맞이할 때 든든한 협력자가 되어줄 것이다. 누구도 자기 자신만큼 자신을 위로하고 안아줄 수 없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의 위로는 충분한 힘을 지닌다.

 

명상

 

그러나 근본적으로 우리는 자신에 대해 너그러워질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 타인에게 배푼 관대함을 자기에게 베푸는데 우리는 인색하다. 마음챙김 명상은 이같은 사실을 알아차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일깨운다. 이제까지 알고 있던 방식과는 전혀 다른, 조건없는 사랑의 마음을 자신에게 베푸는 수행이다. 마음챙김 명상 안에는 삶을 현명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게 하는 많은 지혜가 담겨 있다. 그 중에서도 이번 칼럼은 사는게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도움이 되는 것을 소개한다.

 

명상

 

 

마음이 힘들 때, 마음 챙김 명상의 스트레스 관리

누구나 살면서 사는 게 지치고 힘들 때가 있다. 그리고 정도가 심하면 사는 게 죽을 만큼 힘들 때도 있다. 깊은 우울과 절망의 상태에 빠지기도 한다. 마음 챙김 명상은 사는 게 힘들 때 수행하면 실제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마음 챙김 명상은 기본적으로 자기 자비의 태도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자비심이란 존재 자체에 대한 연민의 마음, 조건 없는 용서와 사랑의 마음이란 뜻이다.

 

그리고 자기 자비(자비심)는 나아가 어려움에 처한 자신에 대한 깊은 연민과 위로의 태도라는 뜻이다. 마음 챙김 명상이 사는 게 힘들 때 효과를 낼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앞선 포스팅에서도 많이 언급한 내용이지만, 마음 챙김 명상은 상황이 어렵고 마음이 힘들 때 더욱 강한 효과를 낸다. 기본적으로 마음 챙김 명상의 핵심인 자기 자비 안에는 특히 삶에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을 때 효과와 도움을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를 많이 담고 있다.

 

 

첫째는 수용의 태도다.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거나 어떤 장애물에 걸려 넘어졌을 때 혹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났을 때, 그것을 대하는 마음은 부정적으로 변하기 쉽다. 부정적인 태도란 사건으로부터 일어나는 절망감, 슬픔, 분노 같은 감정이나 자포자기, 삶에 대한 좌절감, 포기, 체념의 상태가 일어나는 것에 그대로 반응하며 쉽게 휩쓸린다는 것이다. 수용적인 태도란 부정적으로 여겨지는 감정이나 마음가짐을 외면하거나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임을 의미한다. 이런 태도는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유용한 방법이 되기도 한다.

 

불교 석가모니는 일찍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인생에서 첫 번째 화살을 피할 수 없지만, 두 번째 화살은 피할 수 있다. 불교에서는, 아니 꼭 그렇지 않더라도 인생의 디폴트 값은 고통이다.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 있는 인생에서 즐겁고 기쁜 것만 취사선택할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살면서 힘들 때가 찾아오고 고통을 마주할 수밖에 없다. 아마도 석가모니가 말한 첫 번째 화살은 인생에서 피할 수 없는 고통을 의미한다. 이것은 피할 수 없지만 두 번째 화살은 우리가 고통을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충분히 겪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괴로움은 선택하지 않을 수 있다

고통에 저항하고 외면할수록 스트레스는 쌓이고 자책과 자기 원망을 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스스로 자신을 향해 쏘는 두 번째 화살이다. 고통에 저항할수록 스트레스와 괴로움은 그만큼 비례한다. 하지만 고통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면 최소한 첫 번째 화살, 어쩔 수 없는 고통만 겪으면 된다. 고통을 맞이하는 수용의 태도는 스트레스와 괴로움을 줄인다. 수용은 수동적인 체념, 무관심이나 패배가 아니다. 아무래도 상관없거나 다 자포자기의 심정도 아니다.

 

 

수용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마음 상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렇다면 수용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용기는 마음 챙김 명상에서 길러내는 자기 자비로부터 생겨난다. 고통에 수용의 태도를 갖는다는 것은 또한 사건이나 벌어진 일을 명확히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외면하거나 부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으니 사건이나 상황에서 한 발 물러서 객관적이고 명확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명확히 바라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여기에는 문제 되는 사건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고통에 담긴 경험과 의미를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게 되면 비록 고통 자체를 변화시키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고통과 새로운 방식의 관계를 맺을 수는 있다. 불가피한 고통은 피할 수 없지만, 괴로움은 선택적으로 통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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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마음 챙김 명상은 사는 게 죽을 만큼 힘들 때뿐만 아니라, 인생의 크고 작은 고통이나 스트레스 상황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받아들이는 수용의 태도를 길러낸다. 마음 챙김 명상의 효과는 우리의 삶과 현실에서 빛을 발휘한다. 당신이 매사에 부정적이고 비관적이며 자극에 민감한 사람일수록 마음 챙김 명상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면 그 변화를 몸으로 체감할 것이다. 마음 챙김 명상의 효과는 일시적이고 한정적인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인생을 현명하고 성숙하게 살아가는 태도를 길러준다. 인생에서 겪을 수밖에 없는 고통과 스트레스 유발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게 한다. 즉 두 번째 화살인 괴로움만큼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수용의 태도는 고통의 경험 속에서도 무언가 성찰하고 깨달을 수 있는 무언가가 담겨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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