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음 여행자/정신 및 마음건강

완벽주의자, 일은 잘하고 싶은데 괴롭지 않으려면

by 마음 여행자 2022. 5. 13.

 

 

 

 

 

 

게으르다는 오해를 받는 완벽주의자

 

보통 사람들이 숙제나 해야 할 일을 미룬다고 하면 게으르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게으른 게 아니라 일을 정말 잘하고 싶어 하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남들보다 평균적으로 결과물에 대한 기준치가 높이 설정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에 맞춰서 대충 일을 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이들은 적당히 대충 할 바에는 차라리 시작을 안 해버리는 쪽을 선택하기도 한다. 일에 대한 기준이 높이 있다 보니 압박감과 두려움이 크고 이 때문에 일의 시작을 계속 미루고 있는 과정이라고 보면 된다. 남들이 보기엔 게을러서 미룬다고 보이는 이 행동은, 사실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일의 시작 전에 마음속의 긴장과 두려움, 실제 완성에 대한 시뮬레이션 이 사이를 조율하고 워밍업 하는데 필요한 시간이다. 마치 잠수교 수위선에 찰랑찰랑 차있는 긴장과 불안을 낮추기 위한 행동으로 보면 된다. 이런 시간 동안 조율하고 조절하면서 데드라인 직전,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내 거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 것이다. 완벽주의를 가진 사람들이 스스로 조성한 극도의 긴장감은 일을 수행하는데 필수적인 조건이며 완벽하게 해내기 위한 환경이다. 만약 일을 시작하기에 앞서 긴장과 두려움을 견디고 조정하는 시간이 없다면, 그리고 그들에게 일을 끝내야만 하는 데드라인이 설정되어 있지 않다면 이들은 아마 스스로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다. 극한의 긴장감 속에서 생명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쥐어짜 내는 이 초집중의 시간 동안 실제로 일의 수행도와 완성도도 높다. 그러나 높은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감당해야 하는 마음과 몸에 좋지 않은 건 당연한 일이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데드라인'을 설정하지 말고 '라이프 라인'으로 재설정해야 한다. 그러니까 '하지 않으면 죽는 선'을 '하면 살 수 있는 선'으로 당기는 것이다. 또한 완벽주의 기질을 갖고 태어난 사람들은 원래 일의 수행도와 완벽도가 남들보다 높다. 그러니 자신이 완벽주의 성향이라면 자기가 설정한 것보다 몇 단계 아래로 기준을 낮춰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신이 게으르다고, 해야 할 일을 그저 미룬다고 자책하지 말자. 일을 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이며, 완벽주의 기질은 원래 수행도와 완성도가 평균보다 높으니까 이제 절대 게으른 것이 아니다. 다만 자신을 위해 조금 유연한 팁들을 현명하게 사용하길 추천한다. 

 

 

 

 

 

행복한 완벽주의자가 되려면

 

완벽주의란 중요한 일을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다. 이 마음 자체는 나무랄 데가 없이 좋다. 하지만 문제는 무언가 결점을 발견하거나 결과물이 기준에 미달되거나 혹은 만에 하나 누군가 지적을 한다면 심한 자책으로 빠진다는 점이다. 꼭 누군가 지적을 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자기에게만 보이는 결점이나 못마땅한 점들이 자꾸만 보이고 생각나서 자신을 폄하하고 깎아내리게 한다. 일을 수행하고 최선을 다한 자신에 대한 만족이나 칭찬보다는 힘들게 일해도 스스로에게 욕을 먹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완벽주의 기질의 사람들은 이 불행의 굴레에 벗어날 수 없는 걸까. 완벽주의 기질을 진단하는 다섯 가지 요소가 있다. 실수에 대한 염려, 행동에 대한 의심 이 두 항목은 앞서 말한 부정적 완벽주의와 관련된다. 자책과 낮은 자존감의 완벽주의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 두 요소를 줄여나가는 것이 좋다. 반대로 높은 성취 기준과 철저한 정리정돈 습관이라는 두 항목은 긍정적 완벽주의와 관련된다. 누군가의 높은 기대라는 항목도 있는데, 이것은 주변 상황이나 대상에 따라 좋게 작용할 수도, 혹은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데드라인형 완벽주의자를 위한 몇 가지 팁

 

완벽주의도 크게 네 가지 스타일로 분류할 수 있다. 앞서 말한 데드라인형이 그중 하나에 해당된다. 이들이 사용하는 전략은 스스로 극도의 긴장감 상태를 만들어서 일을 수행하는 것인데, 이때 느껴지는 몰입감이나 희열을 즐기는 것이다. 하지만 주어진 과제가 어렵고 복잡해지면 기한을 넘겨버리는 경우도 많으며, 무엇보다 이런 스타일은 몸에 매우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데드라인 전에 만족할만한 수준이 되면 다행인 거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자신을 게으르거나 일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자조하기도 한다. 이들이 행복한 완벽주의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게으르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이들은 게으른 게 아니라 일을 너무 잘하고 싶거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큰 것뿐이다. 또 실제 데드라인보다 D-2일 정도 앞당겨 오는 것도 방법이다. 계획을 세울 때 1시간 단위로 세우기보다는 15분 단위로 설정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단 15분간 어떤 행동을 지속하고 있으면 그다음부터는 발전기가 돌아가듯 1시간 2시간까지 가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1시간 단위로 설정해놓으면 시작하기도 어려우니 이 팁은 꽤 유용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