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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여행자/정신 및 마음건강

사회불안장애(사회공포증) 주요 특징과 증상

by 마음 여행자 2022. 8. 13.

사회불안장애 사회 공포증,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사회불안장애 혹은 사회 공포증이라 알려진 이것은 다양한 사회적 상황, 대면 상황에서 상대방의 부정적 평가와 판단을 지나치게 염려해서 극심한 공포와 불안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사회 공포증을 겪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위협적으로 느끼는 모든 사회적, 대인관계를 회피하는 방식을 취하고 안전하다고 여기는 환경에만 의존하기 때문에 실제 치료를 받으러 온 사람들은 이미 만성적인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낯을 심하게 가리거나 인간관계에 관심이 없거나 수줍음이 많은 사람으로 여기는 경향이 많지만 사회불안장애는 그것과는 구분된다. 명백히 일상생활과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며 인생의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자신이 원하지 않지만 안전한 것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삶에 대한 만족감이나 자기 확신감이 현저히 떨어진다. 개인의 성장과 행복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하든지 최소한의 사회적 상황에 접촉될 수밖에 없는데 근본적으로 이 상황에 극심한 공포를 가지고 있다면 삶 전반에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수 없다.

 

대게 우울증이나 양극성 성격장애, 공황장애 같은 정신질환은 이전보다 많이 공론화되었지만 사회불안장애는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사회불안장애는 어떻게 보면 다른 질환들보다 개인의 삶에 더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질환보다 섬세한 치료와 인내심이 필요한 질환 일지 모른다. 대부분 내성적인 성향으로 치부돼버리고 마는 사회불안장애 환자들의 괴로움과 고통을 알아보고자 한다. 사회불안장애의 개념과 특징, 증상, 진단기준, 그리고 원인과 치료법까지 대략적으로나마 살펴보면서 이들을 이해하고 자신을 점검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학생들이-지켜보는가운데-앞에나가-얼굴을-가리고-있는-소년
다른-사람들의-시선이-불안을-느끼는-소년

 

 

사회불안장애란 무엇인가, 특징과 증상

 

사회불안장애는 사회 공포증으로 일컬어지는 불안장애로, 일상적 사회 상황에서 불안감이 압도되고 자의식이 지나치게 높은 것이 특징이다. 사회적 불안장애를 특징짓는 핵심 키워드는 시선과 평가다. 사회적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타인의 감시와 판단을 받고 자신의 행동에 당황하거나 굴욕감을 느끼는 것에 지속적이며 강렬하고 만성적인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들의 공포는 너무 심해서 직장, 학교 같은 공적 활동 이외에도 가벼운 일상생활을 위한 활동에도 지장을 받는다.

 

예를 들어 외출이나 산책을 하는 것 또한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노출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조차도 많은 불안과 긴장을 수반한다. 단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이들은 몸을 움츠리고 두려움에 떤다.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심지어 자신의 내면까지도 알아차린다고 여긴다. 이런 생각이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인지적으로 알고 있다 하더라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수 있다. 단지 인지로만 이 장애를 극복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으며 실제로 자신의 상상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하고 경험하는 것이 치료에 중요하다.

 

이들은 사회적 활동이나 대면 접촉을 피할 수 있다면 최대한 회피하며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며칠 또는 몇 주까지도 걱정한다. 이런 걱정의 내용은 사람들의 부정적 평가로 인해 느낄 수치심이나 모멸감을 느끼는 것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런 잦은 경험으로 인해 실제 상황에 직면하고 경험할 기회를 갖지 못하며 걱정과 상상은 확실한 신념처럼 굳어지게 된다. 부정적인 자아상이 고착화되면 우울증과 낮은 자존감을 경험한다. 사회적 불안장애는 남들 앞에서 하는 프레젠테이션이나 발표와 같이 대중 연설이나 무대 공연이라는 특정 상황에만 국한되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지속적으로 회피하는 방식을 취하며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가 초래된다. 사회불안장애가 생기면 자신이 정말 원하는 일이지만 정도에 따라서 아예 포기를 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자기 자신이나 삶에 대한 만족감이 현저히 떨어진다.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강박 장애와 같은 다른 불안 장애를 동반할 수 있다. 또한 낮은 자존감, 불안을 달래기 위해 알코올이나 다른 약에 의존하는 경향도 보이는데 이는 중독으로 빠질 위험이 있다.

 

사회적 불안장애의 극심한 스트레스를 동반하는 신체적 증상으로는 얼굴이 붉어지고 땀이 나고 다리나 손이 떨리며 심한 경우 구역질을 느껴 말하기가 어렵다. 이러한 눈에 보이는 증상들은 당사자로 하여금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발각되고 노출된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더욱 증상을 악화시킨다. 이밖에도 목소리가 심하게 떨리거나 빠른 심박수를 경험하거나 준비해온 것들을 순간적으로 잊어버리는 것을 느낀다.

 

또한 과도한 긴장과 근육 수축으로 인해 경직된 신체 자세를 보이거나 배탈이 나기도 한다. 상대방과 눈을 맞추지 않고 다른 곳을 보거나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한 목소리로 말하는 경우도 있다. 긴장과 두려움을 느낀다는 것은 근육이 수축됨을 의미한다. 따라서 신체 여러 부위의 근육통이나 경련 또는 역류성 식도염과 같은 내과적 기능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

 

 

 

 

사회불안장애의 진단기준

 

사회불안장애의 진단은 사회적 또는 성과적 상황(평가를 받아야 하는)에 대한 반복적인 회피, 두려움 또는 불안한 예상이 일상생활, 직업 기능 및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거나 불안의 결과로 현저한 괴로움이 있는 경우에만 이루어진다. DSM-5는 사회적 불안장애를 진단하기 위한 다음과 같은 기준을 제공한다.

 

  1. 개인은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 의해 가능한 정밀 조사에 노출되는 하나 이상의 사회적 또는 성과적 상황을 두려워한다. 예를 들어,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먹거나 마시는 것이 관찰되고, 연설이나 공연을 하는 것이 포함된다.
  2. 개인은 당혹감을 유발하는 방식으로 행동하거나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3. 사회적 상황에 노출되면 거의 항상 극심한 불안을 유발한다.
  4. 두려움이나 불안은 해당 사회적 상황에 의해 제기되는 실제 불안 정도와 비례하지 않는다.
  5. 이러한 공포나 불안이 지속되며 6개월 이상 지속된다.
  6. 회피나 불안한 기대 또는 괴로움은 개인의 사회적 학문적 직업적 기능을 상당히 방해한다.

이러한 항목들은 진단을 내리기 위한 기준일 뿐 실제적으로는 더 다양하고 미세한 부분에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간단한 대화를 시작하는 것만으로도 불안감을 자극한다. 예를 들어 전화를 걸거나 받아야 할 때, 단체로 큰 소리로 말하기, 교사 또는 다른 권위 있는 인물이나 성별이 다른 이성에게 말할 때 등이다.

 

 

 

 

사회불안장애의 원인들

 

사회불안장애의 원인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일부 연구는 편도체라고 불리는 뇌의 작은 구조를 포함한다. 편도체는 공포 반응을 조절하는 뇌의 중심부위로 알려져 있다. 사회불안 장애는 유전적 영향을 많이 받는다. 실제로 친인척 중에 사회불안이나 불안에 민감도가 높은 사람인 경우 사회불안장애에 걸릴 확률이 2~6배 놓다. 국립정신건강연구소가 지원하는 연구에서도 학습된 공포감에 영향을 미치는 쥐의 유전자 부위가 확인되었다. 과학자들은 불안성에 대한 예민함과 민감도가 높아진 것이 생리적, 호르몬적 영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당연히 생리적 유전적 요인 이외에도 사회 공포증을 발달시키는 환경의 영향도 크다. 모두 사례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어린 시기부터 아이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만드는 행동이나 말을 하는 부모의 양육, 아동 학대, 부부간의 갈등으로 인한 방치나 소외 경험, 지나친 과잉보호로 인한 직접적 경험 부족, 반대로 지나친 통제로 인한 자기 확신감의 결여, 그밖에 다양한 트라우마적 경험이나 학대, 학교 내 괴롭힘, 따돌림, 잦은 놀림의 대상이 되는 경험 등은 부정적으로 왜곡된 자기 이미지를 형성시킨다.

 

이런 자기부정적 이미지가 내면에 자리 잡으면 제삼자가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자기가 자신을 바라보는 부정적 이미지대로 본다고 왜곡해 생각한다. 자아 형성 시기의 그릇된 자아상의 형성은 다른 많은 정신적 인격적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요인이 되며 사회불안장애 역시 이런 요인이 부정적 경험만을 지속적으로 생산시켜서 증상을 악화시킨다.

 

 

 

 

 

사회불안장애의 치료

 

인지행동치료는 심각한 사회적 불안을 치료하는데 매우 효과적인 심리치료의 한 형태다. 인지행동치료와 행동치료의 주요 목적은 불안 장애를 유지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부정적 자기 신념에 반문을 제기해서 그릇된 자아상을 수정해나간다.

 

예를 들어 못생기고 뚱뚱해서, 혹은 놀림받은 내용에 따라 그러한 이유 때문에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나를 싫어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 당시의 상황에 대해 표현하게 하고 그것이 정말 사실인지 함께 살펴보는 작업이다.

 

또 불안감을 낮추기 위한 인지행동치료의 핵심 요소는 두려워하는 상황에 점진적으로 노출되는 것이다. 노출 과정은 몇 단계를 포함할 수 있다. 주의할 것은 처음부터 실제 사회적 상황에 직면시키는 방법은 역효과를 가진다. 따라서 비슷한 증상을 지닌 사람들과의 그룹상담을 통해 실제 사회보다는 지지적이고 호의적인 안전한 울타리에서 연습과 경험을 쌓는 것이다. 사회 밖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주변 사람들의 지지나 긍정적 반응들, 전혀 새로운 자신에 대한 평가들을 경험한다면 조금씩 노출할 용기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이때에도 모두가 긍정적인 평가를 주는 것이 아니라 때론 거절이나 당사자가 두려워하는 상상과 비슷하게 느껴지는 상황을 연출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회피하거나 공포에 질리는 대신 상담사가 진행하고 이끄는 안전한 환경 속에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상대방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서로 대화를 통해 자신이 상상한 그것과 타인의 직접적 피드백을 통해 그것이 서로 차이가 있음을 경험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조금씩 부정적인 자아상을 수정해나가고 상대방의 시선과 평가에 부정적으로 지레짐작하는 패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러한 단계에는 종종 불안을 관리하는 훈련을 병행한다. 예를 들어 심호흡과 같은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다. 이런 점진적 치료의 과정은 반드시 환자가 자발적으로 동의해야만 이루어질 수 있으며 각 과정 속에서 얼마나 불안도를 느끼고 감당할 수 있는지 이야기하면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이런 과정은 보통 약 12주 동안 지속된다. 그렇다면 약물은 뭐가 좋을까. 현재까지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와 같은 항우울제와 고효능 벤조디아제핀으로 알려진 약물이 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공연해야 할 때만 나타는 사회불안 형태를 지닌 사람은 공연 직전 불안의 신체증상을 감소시키는 베타 차단제의 도움을 일시적으로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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