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은 이전처럼 접근하기 어렵지 않다. 그리고 특별한 환경이나 요건도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요가 클래스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집에서도 간편하게 시작할 수 있다. 안내 가이드도 잘 되어 있다. 명상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그 중에서도 마음 챙김 명상이 가장 일반적이고 대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수행이다.
이번 첫 포스팅은 마음 챙김 명상에 대해 개괄하고 마음 챙김의 기본적인 세 가지 요소에 대해 살펴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명상의 대중화, 마음 챙김 명상
이제 명상이라는 활동은 더이상 우리의 일상과 동떨어져 있지 않다. 명상을 기반으로 한 요가나 전문적인 명상 클래스도 동네나 온라인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심지어 단지 스마트폰만 있으면 어디서나 명상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수행할 수 있다. 초보자도 쉽게 친절한 가이드에 따라 해 볼 수 있는 것이 명상이다. 이 같은 명상의 일상화는 반가운 일이다.
삶의 질을 개선시키고 행복하고 싶은 의지가 높아졌다고 볼 수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현실이 팍팍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병원이 늘어가는 것은 환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니까. 어느덧 애플리케이션으로 명상을 한 지 6개월이 되었다.
앞으로는 명상을 하면서 직접 느낀 것이나 관련 서적을 통해 알게 된 마음 챙김에 관한 글들을 종종 포스팅할 생각이다. 마음을 돌보고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 명상에는 여러 종류가 있고 부르는 용어도 다양하지만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명상은 마음 챙김 명상이다.
마음 챙김이란 알아차림이라는 메타인지를 기반으로, 마음이나 외부 환경에서 일어나는 감각, 감정, 생각, 느낌들을 자각하는 것이다. 메타인지란 쉽게 설명하자면 내가 지금 현재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관찰자의 시점으로 자각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길을 걸어가거나 아니면 일을 할 때에도 수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채우고 있다.
다만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할 뿐인데 마음 챙김 수행은 일상생활 속에서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이러한 부분들을 알아차리고 바라보는 훈련인 셈이다. 그리고 생각뿐 아니라 감정이나 느낌, 마음과 연결된 신체 감각, 호흡 등 주의를 기울이는 대상의 범위와 종류는 다양하며 방법 또한 가지각색이다. 중요한 것은 내면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을 알아차리고 바라봄으로써 조금 더 자신과 현실을 객관적이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음 챙김 명상에서 간과하기 쉽지만 중요한 것
마음 챙김은 크게 의도, 주의, 태도라는 세 가지 요소로 나눠볼 수 있다. 주의란 말 그대로 우리의 의식이나 인식을 모으는 것을 말한다. 명상에서는 주의를 두는 대상에 따라 호흡 명상, 바디스캔, 생각 명상, 통찰 명상 등으로 불린다. 주의 대상은 일반적으로, 그리고 가장 널리 사용되는 것은 바로 호흡이다.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는 이 호흡은 어디서나 할 수 있고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도란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나 믿음을 반영하는 쪽으로 마음의 나침판을 향하도록 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어디로 갈지 정하는 방향성이다. 태도란, 주의를 기울이는 방식 혹은 방법이다. 흔히 명상을 처음 시작하면서 가장 간과되는 부분이 바로 의도와 태도라는 요소다. 무언가에 집중하고 의식을 모으는 '주의'는 기본적으로 마음 챙김 명상의 초보자나 모르는 사람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태도와 의도는 우리가 마음 챙김이라는 명상을 통해 훈련시켜야 할 수행의 핵심이다. 호흡이나 생각, 아니면 어떤 화두에 주의를 열심히 두어도 이 주의를 기울이는 방법이 평가나 판단의 태도라면 어떨까. 우리의 뇌는 무엇이든 실천할수록 강화된다(이에 대한 근거는 신경가소성이라는 용어를 검색해보길 바란다). 더 완벽하고 실수 없이 호흡에 주의를 두고 집중하는 것은 명상 수행에 있어서 의미가 없다. 비판과 판단 능력이 강화될 뿐만 아니라 수치심이나 자책만 갖게 된다. 태도는 기본적으로 호의와 호기심을 전제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강화시켜야 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호의와 자비심이다.
명상 수행에 있어 완벽함이란 없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기 계발 식으로 명상의 태도가 흘러갈 수 있으니 늘 점검해두는 것이 좋다. 호의와 호기심의 태도로 호흡에 집중해야 한다. 코를 통해 공기가 어떻게 흘러들어오고 폐가 커지고 몸이 팽창하는지, 그리고 다시 어떻게 흘러나가는지 호의와 호기심의 태도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평소 생각이 많은 사람이라면 호흡 명상 중에도 끊임없이 어떤 생각들이 떠오를 것이다. 그러면 그것을 억누르고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생각조차 알아차림 하는 것이다.
명상은 생각을 완전히 끄는 완벽한 집중이나 완전한 고요의 경지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마음에 주의를 기울이고 떠오르는 어떤 것이든 그것이 떠올랐음을 호의와 호기심의 태도로 알아차리고 흘려보낸다. 그리고 다시 부드럽고 친절하게 주의 대상으로 돌아가는 것, 이것이 전부다. 마음에 일어나는 것들을 바라보는 자비로운 관찰자의 태도를 지속적으로 훈련하는 것이 바로 마음 챙김 명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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