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여행자63 부조리한 폭력과 사회적 약자 문제, 양익준의 과한 겸손 겸손과는 다른 느낌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영화감독이자 배우 양익준은 영화 똥파리를 연출하고 직접 연기하면서 굉장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속 폭력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그가 말한 고민은 사람들이 자신을 만만하게 본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실제로 익준을 그렇게 본다기보다 자신이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를 너무 낮추는 말과 행동을 하고 있었다. 겸손은 기독교나 특히 동아시아권 문화에서 중요한 미덕으로 생각한다. 겸손이란 자신의 불완전함과 부족함을 인지하고 자신의 생각이나 주장이 절대적인 것이 아님을 상대에게 드러내는 자세다. 이를 통해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표현하는 태도 중 하나다. 관계를 중요시하는 동양권 문화에서는 강조되는 태도 중 하나였다. 기독교에서는 7대 죄악 중 하나로 교만을 지적한.. 2022. 4. 27. 자아정체성 혼란, 아역배우 김성은 우리에게 미달이로 잘 알려진 배우 김성은이 아역배우 이미지를 벗고 오랜만에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반가운 마음도 잠시, 이야기를 듣고 있다가 같이 눈물이 났다. 자아정체성 혼란 경험을 아역배우라는 직업을 통해 극적으로 드러난 것 같지만 사실 우리도 이런 정체성 혼란을 경험하기도 한다. 자아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청소년기 자아정체성이란 스스로 생각하는 확고한 자기 자신의 상을 말한다. 절대적인 속성이긴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자아정체성은 한 번 형성되면 절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가치체계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에릭슨의 자아정체성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한 인간으로서 다른 사람과 동일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사람과 자신을 구별하게 하는 개별성을 전 .. 2022. 4. 26. 이별 상실감과 분리불안, KCM 창모 분리불안 장애 KCM 창모는 음악활동 이외에도 항상 귀에 이어폰을 끼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KCM 창모 편은 그가 항상 이어폰을 빼지 못하는 내밀한 속사정과 아픔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KCM 창모는 그가 불과 열두 살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의 죽음을 겪었다. 아버지와 그의 관계는 친구보다도 친근했으며 함께 즐거운 추억들을 쌓았다. 그렇게 사랑하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던 날은 창모의 기억에 생생하다. 늘 함께 곤충 채집을 다니면서 아버지가 잠자리를 잡아주기도 했는데, 그날은 이제 스스로 잠자리를 잡아 아버지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 혼자 나갔다고 한다. 그 사이 아버지는 늘 하시던 약주를 하고 계셨는데, 몸상태에 좋지 않았던 탓에 술을 드시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고 한다. .. 2022. 4. 23. 일상에서 의미만들기 말 못 할 고민, 털어놓을 곳이 없다 예술적, 음악적으로 인정받고 예능에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를 보여줬던 위너 송민호는 인생에서 가장 성공하고 빛나는 시기에 가장 고통스럽고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어쩌면 모든 사람들에게 비친 그의 성공적인 이미지가 스스로에게는 올가미가 된 것으로 보인다. 내면의 어려움이나 힘듦, 고민거리를 쉽사리 꺼내놓을 수 없다고 말한다. '배부른 소리'한다는 말을 들을까 봐 '털어놓고 싶었는데, 털어놓을 수가 없었다'라고 말했는데, 순간 그의 속앓이가 느껴져서 마음이 아팠다. 그는 홀로 공허감과 외로움을 참았고, 한편으론 누가 봐도 행복해야 하는데 왜 나는 행복하지 못할까 하는 자책과 자괴감의 수렁에 빠졌을 것이다. 그는 밥을 먹고 티브이를 보고 잠을 자는 일상적이고 평범한 생활조차 자.. 2022. 4. 21. 이전 1 ··· 12 13 14 15 16 다음